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1.25 18:02

경기, 8%가 9억 초과…과천·광명 필두로 '수용성' 아파트값 이끌어

서울 강남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서울 강남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에서 매매가격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점점 더 드물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127만7000가구를 표본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이 51.9%(66만3291가구)에 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서울 내 9억원 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2018년 31.2%, 2019년 37.2%, 2020년 49.6%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9억원은 고가 아파트를 가르는 기준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선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만 담보인정비율(LTV)이 40%까지 적용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95%)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94%), 용산구(90%), 송파구(89%), 성동구(85%), 광진구(84%), 마포구(79%) 등의 순이었다.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4%)였으며 강북구(5%), 중랑구(7%), 노원구(8%), 금천구(13%), 구로구(15%) 등의 순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2017년 경기도 전체 아파트의 1.1%에 불과했던 경기도는 조사 표본 아파트 213만6000가구의 8%인 17만여 가구가 9억 원을 초과했다.

9억 원 초과 아파트는 성남시(7만 1000가구)에 40% 넘게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1만 가구), 과천(1만 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과천과 광명을 필두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과 위례, 판교, 분당, 광교, 동탄 등 신도시 아파트값이 급등한 결과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가격이 많이 올라 같은 기간 0.2%에서 0.6%로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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