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6 11:08

옐런, 경제 관련 세 가지 고위직 역임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

2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 상원에서 찬성84표, 반대15표로 인준안이 통과되며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됐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재닛 옐런(74)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됐다. 미국 재무부가 설립된 1789년 이래 231년 만에 첫 여성 경제 수장이 탄생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상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옐런 전 의장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옐런은 미 역사에서 여성으로서 사상 첫 연준의장, 첫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이어 재무장관이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동시에 경제 관련 이들 세 가지 고위직을 모두 역임하는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CNN은 그의 첫 과제가 바이든 대통령이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1조9000억달러(약 2000조원) 경기부양안의 의회 통과라고 전했다. 앞서 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경기 침체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실업 수당, 중소기업 지원 등 추가 부양책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

1946년 뉴욕의 유대인 집안에서 출생한 옐런 장관은 브라운대를 나와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말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 때는 연준 의장이었다.

그의 남편은 ‘공생적 게임이론’으로 지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조지 애컬로프(80) 조지타운대 교수다. 외아들 로버트 애컬로프도 영국 워릭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도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해 전체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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