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6 10: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미국제품 구매'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 미국산 제품·서비스를 우선 구매한다는 내용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제품 구매 우선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관련 규정을 강화해 미 연방정부나 기관이 물품을 조달할 때 미국 기업 및 근로자로부터 더 많은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새 규정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관리·감독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국장 직이 신설될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이번 서명은 ’바이 아메리칸’을 현실화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미 연방기관이 직접 조달하는 제품·서비스는 2019회계연도 기준 5860억달러(약 645조 6548억원)에 달한다.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서 앞으로 연방기관이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은 트럼프 전 정권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우선주의) 정책과 기조가 맞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 아메리칸’을 통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노동조합 및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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