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26 11:57

총 18기 사일로 보유…103만5000톤 원료 저장 가능

포항제철소에 준공한 사일로 8기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준공한 사일로 8기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포스코가 먼지 저감을 위한 밀폐형 원료 처리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에 사일로(Silo) 8기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일로는 밀폐형 원료저장설비이다. 석탄, 석회석 등 원료를 밀폐된 옥내에 보관해 원료 가루가 바람에 의해 날리는 것을 차단한다.

사일로를 사용하면 제철소 내 원료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저감할 수 있고, 바람·비 등 기상 환경으로 인한 원료 유실을 최소화해 원료 관리에 효율성도 더할 수 있다.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도 높다. 원료 저장 공간이 대폭 늘어나 안정적인 원료 수급도 가능해진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2012년부터 원형 사일로 9기, 셀 사일로 1기를 원료 관리에 활용했다.

지난달 5만톤 규모 사일로 8기를 추가로 준공해 포항제철소는 총 18기의 사일로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총 103만5000톤 가량의 원료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향후 포항제철소의 사일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원료 밀폐화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사일로 건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꾀했다.

이번 사일로 건축에는 약 2년 동안 연인원 18만4700여명의 건설 인력이 참여해 포항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또 아파트 25층 높이(약 56m)에 달하는 사일로 8기에 초대형 벽화를 그리고 'I ♥ POHANG WITH POSCO' 라는 문구를 새겨 지역의 랜드마크로 삼을 수 있게끔 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9년 1조원 규모의 환경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사일로 신설외 소결 공장 청정설비 SCR(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구축, 노후 부생가스 발전소 최신화, 환경집진기 증설 등 환경 개선을 위해 총 97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까지 친환경 복합 발전기 설치를 비롯한 대규모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할 예정이다.

제철소 내 환경 관리 시스템도 개선 중이다.

최근에는 환경 관리에 투명성을 더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Tele-Monitoring System)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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