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6 15:31

대형마트 26만원·시장 21만원…장마·태풍 영향으로 과일류 가격 강세

차례상. (사진제공=픽사베이)
차례상.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알뜰한 설 명절 장보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1년 설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9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4곳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 7곳,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설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공사는 최근 간소화되고 있는 차례상 차림의 추세를 반영해 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1821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고,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1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9%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역대급 장마와 태풍 등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과일류(사과·배·단감) 및 일부 채소류(대파·애호박·시금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큰 편으로 상승했고, 무·배추 및 일부 수산물(부세조기·오징어)의 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02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2%, 2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몰의 경우 나물류(고사리·도라지 등)와 축산류(소고기·돼지고기·육계) 및 달걀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했다.

또 시는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엔 3~4인용 소규모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12만5792원, 대형마트 15만4541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홈페이지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 동향을 설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설 차례상차림 비용 비교표. (표제공=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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