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26 15:29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 개선

현대자동차 로고.
현대자동차 로고.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 4분기에 IFRS 연결 기준 판매량 113만958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만419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과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93만539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및 원달러 환율이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2020년 4분기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판매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3조7382억원이다.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66억원 늘어난 1조641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6%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217억원, 1조376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또 "2020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며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금년부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처음 도입해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15%,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1~12월) 경영실적은 판매 374만4737대, 매출액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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