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1.26 16:47

"2월 종합경기 전망치 96.6…자동차 큰 폭 반등, 전자·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전망 양호"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br>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백신 상용화 기대 등 불확실성 완화 요인으로 인해 투자와 고용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4.9p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1월 실적치(97.1) 역시 지난달 대비 3.7p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자료제공=한경연)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한경연)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체감경기(98.8)는 지난달 대비 11.9p 상승했으나 제조업(94.9)은 0.3p 하락하며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3차 유행 진정 국면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사업 수주 증가 기대에 건설업(105.4)과 도·소매업(102.3)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반면, 제조업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일부 반영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반도체·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전망을 보이며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4.2)와 석유화학(103.3)의 전망치는 2개월 연속 100선을 상회했고, 자동차(91.2)의 경우 지난달 대비 13.8p 상승하며 반등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한경연)
주요 업종별 종합경기 BSI 전망치. (자료제공=한경연)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내수(93.4), 수출(92.4), 투자(96.3), 고용(96.6), 자금사정(96.1), 채산성(96.1), 재고(99.5)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한경연은 투자 및 고용 전망이 여전히 100선을 밑돌긴 하지만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백신 상용화 기대 등 불확실성 완화 요인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심리가 다소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1월 실적치는 97.1로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선을 약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95.3), 수출(97.1), 투자(92.1), 고용(97.6), 자금사정(97.1), 채산성(98.2), 재고(101.3)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돼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한 실물경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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