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1.26 18:23
서울 강북구 소재 한 대형마트의 내부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북구 소재 한 대형마트의 내부 모습.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지난해 4분기 기저귀, 참기름, 식용유, 햄 등 생필품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을 조사한 '2020년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39개 품목 중 1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평균 인상률은 3.1%다. 하락한 품목 18개의 평균 하락율은 2.8%로, 종합하면 2020년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0.2% 인상됐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기저귀(10.0%), 참기름(7.8%), 콩기름(6.8%), 햄(6.2%), 콜라(5.0%)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필수품 중 전년 동기와 비교 가능한 69개 개별 상품 중에선 38개 제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이 11.4%로 가장 높았고, 유한킴벌리의 '매직핏팬티 4단계 남아용 or 유아용'(10.0%)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상위 10개 제품은 참기름, 스팸, 어묵 등 가공식품들이 차지했다. 

특히 물가감시센터는 "식용유와 코카콜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원재료 가격 변동이 미미한 데도 소비자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전 분기(2020년 3분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건 달걀이다. 6.4% 올랐다. 그 뒤를 쌈장(3.3%), 즉석밥(1.6%), 햄(1.5%), 콜라(1.2%)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달걀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수급 차질이 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다. 물가감시센터는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오렌지주스(-4.8%), 간장(-2.1%), 커피믹스(-1.5%), 냉동만두(-1.3%), 사이다·생수(-1.1%)는 직전 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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