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1.31 06:00

서울보증보험 보증 상품 최대 0.59%P 격차…5억 빌릴 때 은행 따라 월 25만원 차이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받는 전세자금대출의 최저금리가 은행별로 많게는 0.5%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최저금리가 가장 낮았고 우리은행이 가장 높았다. 

6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에 따르면 은행별 신잔액COFIX(6개월) 기준 최저금리(29일 기준)는 연 2.44%~3.03%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0.59%포인트 차이가 난다.

SGI서울보증 전세자금대출의 대출한도인 5억원을 24개월간 원금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빌렸다고 가정하면 총 이자 비용은 2440~3030만원으로 계산된다. 최대 590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월 평균이자액으로 계산하면 최대 25만원 격차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우량주택전세론'이 연 2.44%로 금리가 가장 낮았고 농협은행 'NH전세대출(보증보험)'이 연 2.51%, 기업은행 'IBK전세대출'이 연 2.58%, 국민은행 'KB 플러스 전세자금대출'이 연 2.88%, 신한은행 '신한전세대출(서울보증)'이 연 2.94%, 우리은행 '우리전세론(서울보증일반)'이 연 3.03%로 뒤를 이었다.

다만 하나은행 '우량주택전세론'의 신잔액COFIX(6개월) 최저금리 2.44%를 적용받으려면 몇가지 조건을 맞추어야한다. 우선 부수거래감면금리가 0.9%이다. 여기에는 급여이체, 하나카드 결제 실적, 자동이체,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이 포함된다. 4명 이상 다자녀는 0.2%, 신규전세자금 용도로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을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면 0.2%가 감면된다. 아울러 신규전세자금용도, 내부신용등급 1등급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물론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도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려면 맞춰야하는 부수 조건이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전세론(서울보증일반) 상품에 우대금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면 세입자가 SGI서울보증이나 주택금융공사(HF) 등에서 보증을 받아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취급된 은행재원 전세자금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2.42~2.75%로 SGI서울보증 전세자금보증 상품의 최저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SGI서울보증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임대차계약서 상 보증금의 약 80% 범위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보증은 연소득의 3~4배 수준에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보증금 평균은 5억7582만원(KB부동산 리브온)인 것으로 나타나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서울보증보험 보증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임대차계약서상 보증금이 최대 6억2500만원인 주택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SGI서울보증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은행에서 보증수수료를 부담하지만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자금대출은 소비자가 내야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용을 생각하면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자금대출이 조금 더 고객에게 유리하지만 SGI서울보증 보증 전세자금대출이 한도가 더 높아 수요가 있다"며 "(SGI서울보증 전세자금대출은)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금리가 좀 더 높다. 보증료가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제 적용금리는 기준금리에 고객 신용등급, 대출조건, 거래실적 등에 따라 차등 적용돼 최종 결정되므로 금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상담을 받아야 알 수 있다.

6대 시중은행의 29일 기준 SGI서울보증 전세자금 대출(신잔액COFIX 6개월) 최저금리. (자료=이한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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