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27 10:18

계란 등 육란류 가격 크게 올라…정부, 6월 30일까지 계란류 5만톤 무관세 수입

(사진제공=한국물가정보)
(사진제공=한국물가정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약 24만700원, 대형마트는 약 34만4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전통시장이 20만6700원, 대형마트가 29만1480원이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만4000원, 대형마트는 5만2520원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이상 기온과 기상 이변에 이어 올 초 북극발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수산물류와 과자류, 주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출하량이 적었던 과일류와 견과류, 코로나와 AI를 겪고 있는 육란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높게 형성된 소고기는 아직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AI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며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수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향후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계란 수입시 적용되는 관세율을 오는 6월 30일까지 0%로 인하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계란류 8개 품목, 총 5만톤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물량은 신선란 1만4500톤, 계란가공품 3만5500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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