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7 12:30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손정의 회장 SNS 캡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손정의 회장 SN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7일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직을 맡는다는 인사안을 발표했다. 인사는 4월 1일 시행된다.

이번 인사에서 미야우치 겐 사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아 야후재팬, 라인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를 이끌게 된다. 그는 소프트뱅크 창업 3년 후인 1984년 입사해 오랜기간 손 회장과 함께 했던 인물이다. 소프트뱅크뱅크가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업에서 통신 대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미야카와 준이치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다. 그는 IT기업들을 거친 후 2003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였던 소프트뱅크 BB 이사로 입사했다. 앞으로 그는 소프트뱅크의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NHK는 "이번 인사는 소프트뱅크의 세대 교체와 사업 확장을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오는 3월 소프트뱅크 산하 Z홀딩스가 라인과 경영 통합을 마치는 시점에 맞춘 인사라는 것이다. 다만 손 회장이 경영에는 손을 떼지만 투자기업과의 협력이나 그룹 전체의 전략 등에는 계속 관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지난 1981년 소프트뱅크를 창업했고, 토요타자동차에 이어 일본증시 시가총액 2위 규모로 회사를 키워냈다. 그는  IT분야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도 유명하다.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난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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