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1.27 15:23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 9000만원 넘는 단지도 등장…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앞으로 지연기간과 소유기간이 각각 3년이 넘어야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게 된다. 개포주공 1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의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로 3.3㎡당 1억원이 넘게 거래된 아파트 거래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건수는 총 790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7년 26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30배나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3.3㎡(평)당 1억이 넘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3㎡(평)당 1억이 넘는 아파트는 68곳으로 지난 2017년 3.3㎡(평)당 1억이 넘는 단지가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2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3.3㎡(평)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로 전용면적 56㎡이 30억 9500억에 거래돼 3.3㎡(평)당 1억 8086만원에 달했다. 

다만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이 진행중인 아파트(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개포주공1단지를 제외하고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가 3.3㎡(평)당 가격이 가장 높다.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22일 37억 2000만원(14층)에 거래되면서 3.3㎡(평)당 1억 447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59㎡가 지난 6월 25억(12층)에 거래되면서 3.3㎡(평)당 1억 3776만원으로 나타났고,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는 11억 5000만원(5층)에 거래되면서 3.3(평)㎡당 1억 3734만원으로 나타났다.

3.3㎡(평)당 1억 이상인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파악됐다. 

강남구 38곳의 아파트가 지난해 3.3㎡(평)당 1억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 23곳의 아파트가 이에 해당됐으며 송파구 5개의 아파트,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이 3.3㎡(평)당 9000만원이 넘은 단지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전용면적 71㎡는 지난해 12월 28일 20억(17층)에 거래돼 3.3㎡(평)당 9223만원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세금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똘똘한 한 채의 선호현상만 강해진데다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와 공급 부족 신호까지 더해진 만큼, 강남의 3.3㎡(평)당 1억하는 아파트들은 올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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