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7 16:59
26일 베트남 공산당 제13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으웅옌 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보고서를 읽고 있다. (사진=유튜브 'VTC NOW'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76)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서기장 후보로 다시 지명되면서 3연임이 확실시된다.

27일 로이터통신과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될 인사들을 위한 '특별 후보자' 형식을 도입했다.

현재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의 재선 제한 연령은 65세이지만 쫑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특별 후보자'가 되면서 예외를 인정받은 한 명이 됐다.

이에 따라 쫑 서기장은 서기장 3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열리고 있는 공산당 13차 전당대회에서 정식 선출되면 그는 이례적으로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쫑 서기장은 1986년 사망한 레 주언 전 서기장 이후 최장수 서기장으로 등극한다.

정치국원과 국회의장을 거쳐 지난 2011년 서기장에 선출되어 권력을 잡은 쫑 서기장은 권력 서열 2위인 쩐 당 꽝 국가주석이 2018년 9월 사망하면서 국가주석도 겸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3연임이 되면 국가주석직은 응우옌 쑤언 푹(66) 총리가 승격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베트남 반부패 운동의 설계자로 서기장에 재선되자 부패 단속을 강화했다. 이에따라 정치국 위원 한 명을 포함해 수십명의 고위 관리들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일각에선 이번 그의 3연임에는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지속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을 중심으로 2위인 국가주석(외교·국방), 3위인 총리(행정), 4위인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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