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8 13:57

4분기 이익 287.6억달러…전년동기 대비 29% 증가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2. (사진=Apple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애플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었다. 첫 5세대(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코로나19 장벽을 뚫고 인기를 끈 덕분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지난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1114억4000만 달러(약 125조원), 순이익은 29% 증가한 287억6000만 달러(약 32조원)에 달했다. 주당 순이익은 1.68 달러로 시장 전망치(1.41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의 분기 매출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미국 기업이 분기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월마트, 엑손모빌에 이어 세 번째다.

아이폰12가 분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4분기 아이폰 매출은 65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코로나19 지속적인 재확산에도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많은 쇼핑객들이 아이폰12을 대거 구매한 덕분이다. 아이폰 취급 상점들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지 않았다면 실적은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12는 지난해 10월 판매되기 시작했다. 5G 무선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새 아이폰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컸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4분기 매출 강세를 예상했었다.

아이폰 말고도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모두 늘었다. PC 맥북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86억9000만 달러, 아이패드 매출은 41% 증가한 84억4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애플 로고 (사진=Apple 페이스북 캡처) 

WSJ는 "애플의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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