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28 17:35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청와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한미 동맹 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동맹관계를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23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통화, 24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통화, 2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간 통화를 언급하며 "소통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강경화 장관과 블링컨 국무장관의 통화에 대해선 "한미동맹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큰 이슈들에 관해 솔직하고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제가 알기론 한미 양국 정상 간 통화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 정부가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입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월 5일에 열린다. 청문회에선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과 정책 역량에 대한 질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에 대한 대미·대북 전략과 미중 갈등 구도에서 중국과의 관계,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등이 집중 질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때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임하며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평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8년 대북 특사단장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뒤 북·미 정상회담 성사 사실을 발표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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