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2.01 16:02

60MW급 노후 발전소 개선해 300~450MW급 고효율∙고용량 발전소 증설…전력 공급능력 확대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가스화력발전소. (사진제공=SK 건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 SK건설이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를 맡아 본격 추진에 나선다.

SK건설은 지난달 27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달러(약 6705억원) 규모의 무바렉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Heads of Terms)'을 체결, 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약식 행사는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셰르조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 슈흐랏 바파예프 투자대외무역부 차관이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위치한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무바렉 발전소는 60MW 규모 열병합발전소로 1985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건설은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급 안정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 중 발생한 온수는 인근 농업 단지 온실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지역 농가의 농업 생산량 증대와 에너지 절약을 도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와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며,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기업 중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하고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발전소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이 확보된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SK건설은 연내 EPC 및 O&M(운영∙관리) 업체 선정과 금융조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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