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2.01 16:30
(사진=블라인드 캡처)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블라인드'에 올린 게시글. (사진=블라인드 캡처)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한국방송공사(이하 KBS)는 자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평균 연봉 1억, 불만 있으면 입사하라'는 내용의 게시글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놓았다.

KBS는 사과문을 통해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국방송공사(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그는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 꼬박꼬박 내야 한다"며 "평균 연봉 1억에 성과급 없어 직원 절반이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밖에서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입사해) 우리 사우가 되어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블라인드는 직원 인증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한 커뮤니티로,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KBS 직원이 확실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KBS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한 것이 알려져 여론이 악화됐다.

이번 논란으로 수신료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꾼들은 "수신료 아깝다", "국민이 내는 돈으로 월급 받으며 국민을 조롱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편, TV 수상기 미보유 등의 이유로 TV 수신료 해지를 원하는 이는 전기 요금을 납부하는 한국전력공사 공식 번호로 문의해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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