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21 11:57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이정현 의원의 최근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대통령하고 한 길을 가지 않으면서, 집권여당에 존재할 이유가 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렇게 진박 시리즈 2탄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보여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에서 대통령 말씀 외에 다른 의견은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 할수록 우리당은 민주적 소양이 결여된 전근대적 정당으로 비쳐질 뿐”이라며 “그게 과연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냐”고 이정현 의원을 비판했다.

또한 “조선시대에도 왕이 잘못된 길을 가면 신하들이 목숨을 걸고 왕을 비판하는 직언 상소를 올렸다”며 “대통령에 대한 직언을 봉쇄하는 것은 대통령을 절대군주로 퇴행시켜 결국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 의원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이 선배님의 충정은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당내 비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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