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2.02 12:02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성윤모 장관 "탄소중립 핵심과제 중점 추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인 철강산업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심팩 등 국내 대표 철강기업 6개사가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로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현 포스코 회장)과 연세대학교 민동준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철강업계 대표기업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해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그린철강위원회를 통한 정보와 의견 공유 활성화, 정부 정책과제 발굴 및 제언과 미래 지속가능 경쟁력 향상 추진, 국제협력 강화 등 철강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철강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특히 철강산업 탄소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1일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으며 이날도 ‘그린철강’ 이행을 위해 국내 대표 제조기업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산업계가 기술혁신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 세제·금융 지원 등 탄소중립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탄소중립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그린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 부생가스 활용 수소사업 지원, 청정에너지 사용·자원순환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수소·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기술 개발과 저탄소 설비 교체를 위한 재정 지원, 저탄소 신기술 개발시 업계 전반에 자유로이 공유 등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인 기술개발과 관련된 건의도 했다.

향후 산업부는 R&D 지원, 수소·그린전력 기반 확충, 국제 탄소규제 논의 대응 등 업계 건의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관계부처·유관 기관과 협의하며 환경과 성장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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