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2.02 17:24
지난 1일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소 두 차례 이상의 만남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일 오후 취임 인사차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검찰 인사 관련) 의견을 듣는 것을 형식적으로 하지 않겠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어도 두 번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 인사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대통령에 제청하게 된다. 하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에는 지난해 1월 첫 검찰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인사를 강행해 '패싱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윤 총장과의 만남을 강조한 박 장관의 발언은 추 전 장관의 전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사와 관련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찰청법상의 입법 취지나 운영의 관행을 다 포함해서 보면 협의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며 "분명히 의견을 듣는다고 돼 있으니 법대로 충실히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인사와 관련한 박 장관과 윤 총장의 첫 만남은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김 대법원장 예방에서 여당의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 추진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