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4.21 14:08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으나 전반적으로는 강북의 상승폭이 강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1분기 기준 5억6449만원이었다. 이는 2006년 1분기 평균 매매가 4억4214만원에 비해 1억2235만원 오른 수준이다.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을 비교했을 땐 1분기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에서 한강이북이 2006년 2억8068만원에서 올해 4억3754만원으로 1억5000만원가량 오른 반면 한강이남은 2006년 5억7335만원에서 6억7328만원으로 약 1억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2006년 8억7685만원에서 10억9610만원으로, 2억1925만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마포구·종로구·은평구 순을 보여, 한강이북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초구는 한강 개발 이슈가 이어진 것 외에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샀다”며 “강북권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마포구는 상암DMC 개발 호재와 아현뉴타운 등지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이 올랐고 종로구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족해 희소가치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강북권의 상승세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강남3구 내 재건축 아파트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1분기 기준 2006년 9억9407만원에서 11억7485만원으로 오른 데 비해 일반아파트는 8억53만원에서 9억1122만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는 2006년 9억5438만원에서 2016년 12억3693만원으로 2억8255만원가량 올라 서울 평균 가격 상승분보다 2배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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