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04 13:57

"민주주의·인권·다자주의 증진 기여하는 한미동맹 발전시키자…코로나19 진정 후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통화를 가졌다. 양국 대통령은 한미가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하고,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향한 비전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의 축하에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전례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찬 미국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으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 발전 방향과 대북정책 방향성을 논의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미가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및 다자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포괄적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이 일자리 창출 및 신산업 발전 등 많은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준다'고 했으며 문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기후변화 대응이 산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 외에도 미얀마 상황에 대한 우려와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