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2.04 17:15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올해 설 연휴기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강도 방역'과 '민생경제 활력'을 양대 축으로 하는 '2021년 설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설 종합대책은 안전, 교통, 생활, 물가, 나눔 등 5개 분야 20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이번 설 연휴에는 처음으로 대중교통 막차시간이 연장되지 않으며,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증편도 이번 연휴에는 없다. 서울역·고속터미널 등 주요 8개 역사에는 방역 인원을 집중 투입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

성묘 자제를 위해 6~7일, 11~14일 시립 장사시설 실내 봉안당은 폐쇄되며, 이에 따라 온라인 성묘 서비스가 제공된다.

설 연휴 동안 선별진료소와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는 지속 운영되고, 지난 1일부터 지정·운영되고 있는 해외입국 외국인 유학생 자가격리를 위한 전용 임시생활시설은 설 연휴에도 운영된다. 

시는 최근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노숙인 시설은 전수조사를 실시해 확산 차단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3~9일 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와 연계해 서울시내 전체 37개 시설에 '찾아가는 검사' 방식으로 시설 이용 노숙인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설 특별방역 대책기간인 1~14일엔 대형 쇼핑몰·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도 이뤄진다.

명절 연휴 소비 촉진을 위해 10% 할인된 '서울사랑상품권'은 지난 3일부터 자치구별로 판매가 시작됐으며, 1인당 월 7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전국 14개 시도의 400여개 농수산품을 최대 35%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설 상생상회 특별전'은 현대백화점 11개 지점과 11번가 등 온·오프라인에서 개최된다.

과도한 물가 상승 방지를 위해 사과·배·조기 등 9개 설 성수품 공급물량은 최근 5개년 거래물량 중 최고·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 거래물량 대비 110% 수준으로 공급된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함께 노숙인·쪽방주민 등 소외이웃 대상 맞춤지원과 취약어르신 안전 확인도 병행된다. 

시는 노숙인 시설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명절맞이 여가활동은 자제하고 차례상 차리기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준수해 운영할 계획이며, 쪽방촌에서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단체식사는 금지하고 도시락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연휴 전후 취약어르신의 안전 확인을 위해선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 돌봄 필요 어르신 3만3939명을 대상으로 한 유선·방문 안전 확인을 실시한다.

시는 이러한 종합대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10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 서울시청 1층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여 연휴기간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신속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설 종합대책은 시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감염병 확산 방지, 재난·재해 대비태세 유지, 명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까지 모두 포함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 꼭 지켜주시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연휴기간 이동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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