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2.09 10:26

"불필요한 예산 걷어내 더 많은 신혼부부·청년에 혜택줘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제공='김현정의 뉴스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제공='김현정의 뉴스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미래세대를 위해서 나경영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 2기가 되면 더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나 예비후보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나 예비후보의 '서울에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 사는 청년들한테 1억 1700만 원 상당을 지원해 준다'는 공약에 대해 같은 당의 오신환 예비후보가 나 예비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 '나경영'이라고 칭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나 예비후보는 또 "그 공약을 자세히 안 읽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그러니까 토지임대부주택을 구입하는 청년 그리고 신혼부부에게 이자 지원 혜택을 드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그 주택에 들어가서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까지 출산하면 최대 이자 지원의 합계액이 1억 1700만 원에 해당한다는 것"이라며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제 박영선 민주당 후보도 (방송에) 나와서 제 공약에 대해서 비판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유없는 퍼주기'라는 비판에 대해선 "우리나라 출산율이 문재인 정권 시작할 때 40만 명이 넘었다. 그런데 지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거치면서 작년에 27만 명이다"라며 "한 해에 아이가 27만 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비혼자들에게 결혼 안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남자는 첫 번째가 양육비 부담, 두 번째가 집이고 여자는 첫 번째가 자아실현이고 두 번째가 집"이라며 "주거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민선 2기가 되면 이자 지원을 더 많이 해 드리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노인복지와 취약계층 복지 등의 여러 가지 복지에 들어갈 돈이 많은데 청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엔 "지금 공약은 사실 서울시 예산의 백 분의 1 정도 쓰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최대로 이자 지원이 많이 나갔을 때의 예산추계가 다 끝난 것이고 불필요한 예산을 걷어내고 바로 잡는다면 저는 더 많은 신혼부부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을 줘야 된다"고 역설했다.

'어제 SNS에 박영선 후보한테 달나라 시장 되시려고 하는가라고 쓴 것은 무슨 의미냐'는 물음엔 "행복해야 된다는 것은 맞는데 거기에 대해서 'How'를 제시해 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데 그런 말씀은 안 하시고 행복 운운하시니까 아름다운 레토릭을 말씀하시기에 달나라 시장이신가 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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