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1.02.10 15:58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나경원 SNS 캡쳐)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나경원 SNS 캡쳐)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나선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자신이 발표한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책을 두고 타 후보들의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아무리 과열되는 선거전이라지만,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비난부터 앞세우는 무책임한 모습에 상당한 실망을 느낀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에 이어 10일에도 SNS를 통해 “특히 민주당 후보들은 ‘셀프디스’에 가까운 무모한 비방을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영선 후보, 저의 공약을 공격하면서 ‘결혼이나 출산 문제를 돈과 연결시켜 가는 것에 동의하기 힘들다’, ‘돈을 준다고 출산하는 것이 아니다’고 하셨죠?”라며 “전임 시장의 성비위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도저히 명함 한 장도 내밀 자격도 없는 우상호 후보도 거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돈 준다고 결혼하고 출산을 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박영선 후보, 우상호 후보 모두 다음의 발언들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더욱 심각해진 저출산과 저혼인 현상을 보며 부족함을 절감했습니다. 이에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더욱 획기적인 주거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라며 “이번 대책에 투입되는 재정규모는 지난 정부에 비해 3배에 달합니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민들께서 동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두 발언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7월 5일에 한 연설 내용 중 일부입니다. 박영선 후보는 출마 후 줄곧 ‘원조친문’을 강조하시던데, 문 대통령과 저출산 대책에 있어 생각이 다른걸까요? 원조친문이 아니라 위조친문인가요?”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나 후보는 계속해서 “그런데 알고 보니 박영선 후보도 비슷한 공약을 내놓으셨더군요.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시면서 “둘째아이부터 서울시가 키워드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셨죠? 박 후보는 당시 서울의 심각한 저출산을 지적하면서 둘째아이를 출산했을 경우 만 5세까지 서울시가 매월 20만원을 지원하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정책이면 출산율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수렴했다고 설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둘째 아이를 출산했을 때 서울시 임대주택 공급의 우선권을 부여하겠다면서 주거문제도 같이 해결해야 저출산 정책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도 했는데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셀프디스입니까? 민주당 후보의 ‘내로남불’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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