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2.11 17:50

영국 변이바이러스에는 효과 있지만 남아공 발 바이러스는 무력화 효과 미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부가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변이바이러스 효능평가를 시험한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발 변이바이러스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서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에 대해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실시한 효능평가 결과, 기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6종(S, L, V, G, GH, GR)에 대해 우수한 중화능이 있음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또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수준에서의 효능을 평가한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우수한 중화능력을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억제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에게는 국산 항체치료제 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수준에서의 효능 분석 결과를 보면, 영국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기존 변이주와 유사하게 우수한 중화능이 있었으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회사 주관으로 미국 국립 보건원(NIH)에서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며, 동물실험을 통한 종합적인 분석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에게는 해당 항체치료제 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하되,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유행지역 발 확진자의 경우,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전에라도 의료진 요청 시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해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조사한 결과 기존 변이바이러스(S, GH, GR)뿐 아니라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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