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2.15 10:20
셀트리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CT-P17'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후 약 2개월 만이다. 류머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다. CT-P17은 '유플라이마'라는 브랜드명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휴미라는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한 제품이다. 

유플라이마는 시장에 나온 아달리무밥(휴미라의 주 성분명) 성분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로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됐다. 지난 2015년 애브비가 휴미라 고농도 제형의 유럽 허가를 획득한 후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휴미라의 90% 이상은 고농도 제형인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지금까지 올드 타입인 저농도 제형으로 개발돼 왔다. 

유플라이마는 시장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저농도 제형과 비교해 약물 투여량이 절반으로 줄었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도 제거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통해 유럽 내 국가별 약가 등재 등의 과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유플라이마의 시장 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보다 시장성이 높은 고농도 타입 개발에 집중했고, 이번 승인으로 유플라이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아 유럽에서 세계 최초로 뉴타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유럽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합리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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