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16 16: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중앙회와 서울시연합회를 잇따라 방문해 어르신 점심 급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박영선 후보 사무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중앙회와 서울시연합회를 잇따라 방문해 어르신 점심 급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박영선 후보 사무실)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한 조은희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조 후보가 김어준씨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어떤 한 방송을 시장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그런 발상 자체가 과거에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던 그런 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교통방송(TBS)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며 김씨의 과거 정치적 발언들을 지적했다.

이에 김씨 역시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신 것 아니냐"며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방송이라는 건 시청률로 시민들의 호응을 말해준다"며 "만약 교통방송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시민들이 듣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민들이 청취율이 높고 호응을 해주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조 후보의 비판)를 하는 것은 조금 독선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이와 같은 비판에 조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조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오늘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제가 교통방송에 출연해 공정한 방송을 촉구한 것에 대해 '언론의 자유 침해이고,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발상'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먼저, 박영선 후보는 교통방송 패널 구성이라도 한번 살펴보고 말씀 하시는게 도리"라며 "패널들이 어떻게 편향적으로 구성되었는지 교통방송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이를 애써 외면하고 청취율이 좋으니 문제없다거나 청취율이 좋으니 공정한 방송이라는 방송사 출신의 정치인 박영선 후보의 철학이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마도,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친문들의 눈도장을 찍게 도와준 것에 대해 보은하고 싶어서 한 말씀이라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 분이 서울시장이 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시에서 더 많은 편가르기가 횡행할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그런데, 정말 궁금합니다. 김어준 씨가 제게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신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었는데, 박영선 후보는 어떤 입장이냐"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김어준 씨가 말한 그 TV조선의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에 출연했던 당사자로서 박후보의 입장이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그는 "TV조선이 시청률이 높으니 공정방송이기에 출연 하셨다고 김어준 씨나 친문들에게 말씀 하실거냐"며 "교통방송이 친민주당, 친문 방송인 것을 애써 외면하는 것은 박후보의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장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방송을 들을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