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2.16 16:14
국민의힘의 나경원(오른쪽)·오신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6일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1대 1 맞수토론'에서 치열하게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의 나경원(오른쪽)·오신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6일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1대 1 맞수토론'에서 치열하게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의 나경원·오신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6일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1대 1 맞수토론'에서 중도 확장성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오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 부분에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나 후보는 "걱정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지금 우리 당에 안철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잘 나오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는 순간 엄청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오 후보는 또 "이번 선거에서는 결국 당이 외연 확장을 해서 이겨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강경보수 깃발을 들고는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 후보도 알지 않나"라며 "자유주의 상식연합을 말하셨는데, 가장 오른쪽에 있는 분이 그걸 말하니 될 것도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나 후보는 "제가 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냐"며 "잘 이해가 안 간다. 저는 늘 정치학회에서 조사하는 것을 보면 우리 당 의원들 사이에서 오히려 중간에 가까운 성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꾸 강경보수라고 말하시는데 원내대표 시절에 우리가 저항했던 것을 말하는 것 같다"며 "그러면 조국 사태 때 온 국민이 광화문에 나갈 때 우리는 지켜만 보는게 맞았겠냐"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전 국민의 흐름에 우리가 같이 행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함께 광화문에 나가서 분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련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 당시의 책임론으로 확전됐다. 

나 후보는 "국회를 유린하는 여당에 대해 당시 오 후보가 바른미래당 당론을 따르지 않았어도 됐는데,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올려 강제 사보임을 당하면서 촉발됐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저는 거짓말 하는 정치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나 후보는 "시장 지위가 단순 시장 지위가 아니라 국회를 설득해서 법을 바꿔야 한다"며 "(나의) 4선의 정치경험이 충분히 잘 녹아나면 협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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