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2.17 10:24

"잘못된 점 바로잡지 못하면 정권 끝나고 난 뒤 큰 화 면하지 못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에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에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에 대해 "재보궐 선거를 50일 남기고 추경 카드를 꺼내며 재난지원금 논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선거를 위하고 성난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그런 잔꾀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경제지표가 매우 심상치않다. 지난해 실업자수는 110만명이고 실업률은 4.0%로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최악이고 지난해 나라 빚은 826조원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나라빚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민들은 달걀 한판에 1만원 하는 물가에 장보기가 무섭다고 한다. 이런데도 민주당은 설 명절 민심을 아전인수로 해석해 '대통령 지지가 높다, 놀랍다'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성난 민심에 더 기름을 붓고있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대통령은 어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합심해 1분기까지 90만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감소폭이 전월 대비 100만명, 실업자는 150만명이다. 이런 현실을 도외시하면 고용지표는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국민의힘이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정세균 총리는 빚은 가능하면 적게 내는 게 좋다 무조건 빚을 내느냐고 했다"며 "그런데 재난지원금에서는 여당 대표처럼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선거승리에만 관심을 둔다"고 힐난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 백신 확보가 이렇게 뭉기적거리며 OECD 37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가 백신접종을 가장 늦게하고 있다"며 "32개 나라가 이미 백신접종에 들어갔고 우리나라·뉴질랜드·호주·일본·콜롬비아가 남았는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늦게 접종하게 될 처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나마 26일부터 첫 접종한다는 백신도 고령층 효능 논란이 여전히 제기되는 AZ제품"이라며 "뉴질랜드 등 나머지 국가는 화이자 접종으로 첫 접종을 개시한다 하니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이 가장 부끄러운 방역이 될 처지다. 더 이상 자랑만 할게 아니라 국민께 진솔하게 왜 백신 접종이 늦었는지 진솔하게 보고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검찰이 박범계 법무장관 취임 이후에 추미애 장관과는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까 기대했지만 역시나 물렀다"며 "이성윤을 그 자리에 두고 이상한 인사를 했지만 이런 비정상적이고 체계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취임한 지 한 달이 갓 지난 민정수석이 바로 사표를 내는 그런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이 정권은 정권 초기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이라든지 월성 원전 불법폐쇄라든지 여러 무리한 사건을 저질러놓고 그걸 억지로 덮어 넘기려고 하다가 그것에 반발하는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축출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정권 비리를 지키려는 검찰을 지키려고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대통령 측근에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고 반발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무엇이 제대로 됐는지 제대로 돌아보고 바로 잡지 못하면 정권 말기가 다가갈수록 정권 끝나고 난 뒤 큰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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