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2.18 15:54

"바로 이런 비상식적인 모습에 국민들은 '민주당스럽다'고 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나경원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나경원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8일 "욕설까지 하는 민주당 논평, 이낙연 대표 지시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이날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경원 후보의 공약에 대해 '생지X'이라고 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박 부대변인의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민주당 대변인들이 돌아가면서 저와 국민의힘 후보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거의 '저주에 가까운 악담 수준이다"라며 "진대제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을 들여 영입한 인사다. 그런 진 전 장관이 야당 후보를 돕는다는 이유만으로 '인격 살인'과 다름없는 마타도어를 한다. 도대체 상식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나 후보는 또 "저를 비롯해 야권 후보가 함께 공감한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서는 '얕은 술책'이라고 흠집을 냈다"며 "저의 '자유주의 상식 연합' 제안도 어떻게든 깎아내려 혈안이 된 한 여당 정치인의 모습은 참으로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루가 멀다 하고 여당에서 나오는 말폭탄, 망언들은 너무 어이가 없고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했다"며 "점점 거세지는 정권심판론과 자신들이 봐도 통제 불가능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면서 민주당 스스로도 초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은 급기야 욕설까지 나왔다. 말 그대로 욕설이다.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에게서 나온 말"이라고 성토했다.

계속해서 "이 정도면, 사실상 이것은 당의 방침으로 봐도 무색할 정도"라며 "최고위원, 대변인들이란 이들이 거의 당번을 정하다시피 하며 이 선거를 네거티브와 비방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더해 "이낙연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며 "이 대표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느냐. 바로 이런 비상식적인 모습을 국민들은 '민주당스럽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문제가 된 페이스북 글에 대해 박 부대변인은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면서도 "시장 공약으로는 너무 황당하잖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논란의 빌미가 된 나 후보의 공약은 '누구든 도보 10분 내 지하철 탑승'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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