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19 11:47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A 뉴스'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첫 TV토론을 펼친 가운데 안 예비후보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대단한 진전이었다"고 안 후보를 치켜세운 반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TKO패"라며 혹평했다. 

홍준표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안철수, 금태섭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말한 서울시는 말 잘 하는 해설사보다 일 잘 하는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말은 기막힌 레토릭이였다"며 "박원순 10년 동안 겉치레 행사로 망친 서울시를 다시 재건할 핵심적인 과제가 안철수 후보 그 말 한마디에 응축 되어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때 토론하는 것 보고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것 정중히 사과 드린다"며 "결단력도 돋보이고 압축된 언어 사용능력은 대단한 진전이였다"고 추켜세웠다.

과거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열린 TV토론에서 안 예비후보를 향해 '안초딩'이라고 비꼰 바 있다.

일명 '안철수 저격수'를 자처하는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TV토론의 승부처는 귀에 딱 걸리는 카피와 전반적인 이미지다"며 "한마디로 안철수의 완패다. 안철수의 동공이 자주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의 입장에서 보면 한때 자신의 대선 선대위 상황실장이었을만큼 자신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사람과 토론을 할 때는 '너와는 클라스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금태섭에게 시종 밀리는 장면을 노출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10년동안 정치력과 실력의 진보가 없는 퇴물같은 느낌만 잔뜩 심어줬다. 귀에 걸리는 말도 없었고 속시원한 얼굴표정도 없었다"며 "시종 커버링을 올리고 뒷걸음치는 겁먹은 복서같은 느낌이었다. 쨉도 못날리는 쨉도 안되는 복싱선수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불쌍한 복서였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TV토론을 할때마다 3%씩 지지율을 까먹는 일이 반복될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안철수에게 금쪽같은 조언을 한다면 'TV 토론하지 마라. 죽음의 계곡이다'라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의 토론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제자(금태섭)가 스승(안철수)을 찜쪄먹은 금태섭의 일방적 한판승이었다"며 "안철수, TKO패. 해가 갈수록 토론 실력이 이렇게 더 떨어질 줄 몰랐다. 다시는 TV 토론 나가지 마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