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21 17:18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왕'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의 허장성세가 불길한 까닭'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자리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했다. 지난해 9월 같은 자리에서 '지금 당정 관계는 환상적'이라고 했는데, 거기에 청와대까지 갖다 붙였다"며 "문 대통령은 4차 재난 지원금은 '넓고 두텁게' 뿌리고,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으쌰으쌰' 위로금을 전국민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자화자찬 허장성세, 허언이 도를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 인사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해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민정수석을 언급하며 "민정수석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불법-탈법적인 검찰 인사에 강력 반발하면서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가 다 했다'고 자처하고 나선 모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당-정-청이 한 몸으로 환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청와대 주인인 내가 모르는 일은 없다'는 고백이다"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서울-부산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 확실한 ‘재정 살포’를 약속했다. 사실상 민주당에 '옥쇄(玉碎)'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번 민정수석 사퇴파동에서 저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거부한 당사자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비로소 확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협치하라', '여야가 잘 협의해 달라'했지만 말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집권 4년 만에 '왕'이 되어버렸다"며 "20조를 넘어설 4차 재난지원금에 '으쌰으쌰' 위로금을 주겠다는 결정, 누구와 상의한 것인가. 조선의 왕들도 백성들에게 나랏돈을 이렇듯 선심 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100조, 올해 이미 100조원 정부 부채가 늘어났다"며 지난 1980년대말부터 쌓아놓은 국민연금 적립액이 불과 600조원에 불과한데, 이런 속도로 정부가 지출을 늘려가면 지금의 20대 30대가 받을 국민연금이 한 푼이라도 남아 있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늘리겠다는 90만개의 일자리는 '긴급 구호'에 불과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기업들이고 그 기업들이 창조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민간의 자율성, 시장의 역동성을 다 죽여놓고 어떻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가.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과 허장성세를 들으면서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거듭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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