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2.22 10:41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반드시 필요…내년 대선까지 야권이 승리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AZ 1차 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AZ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과 '국민 위로지원금'과 관련해 "선거용 인기영합주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나라 꼴이야 어떻게 되든지 간에 지난 총선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라며 "정권의 매표 인기영합주의는 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권이 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위로금은 한마디로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선 때 우리를 찍어줘야 받을 수 있다는 사탕발림"이라며 "내년 대선 직전에 국채로 돈을 빌린 뒤 무차별 살포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권 교체는 한 번의 선거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하고, 이 승리를 교두보 삼아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야권이 능력, 책임, 미래 비전, 그리고 안보 측면에서 진정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보선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 후보를 찍어주겠다는 여론은 50%를 넘나들지만, 지금의 야당은 그것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과정이 감동적이어야 하고, 혁신 경쟁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며 "야권의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장 참기 힘들었던 말은 '이 정권이 다른 건 몰라도 야당 복(福)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문재인 정권의 행운과 대한민국의 불운은 여기까지"라며 "문재인 정권의 야당 복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가짜뉴스와 야당 복으로 연명해 온 문재인 정권,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야권 후보 단일화,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문재인 정권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도덕적이고 유능한 정부 탄생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4월 7일, 시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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