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2.22 14:13

중견련, 102개 제조 중견기업 조사…"자금 조달·기술 정보 획득 등 애로 해소 시급"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차세대 반도체와 태양광, 풍력 등 한국판 뉴딜의 성장 전망에 대한 중견기업계의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72.6%는 5년 이내에 한국판 뉴딜 품목이 자사의 주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보유한 102개 제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견기업 투자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은 전년 평균 134억3000만원보다 13.3% 증가한 평균 152억2000만원을 올해 한국판 뉴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평균 투자 금액은 디지털 뉴딜 분야 285억6000만원, 그린 뉴딜 분야 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3%, 13.0% 증가했다.

(자료제공=중견련)
중견기업 한국판 뉴딜 2020년 투자 실적 및 2021년 계획. (자료제공=중견련)

올해 중견기업의 전체 투자 금액 대비 한국판 뉴딜 분야 투자 금액 비중은 24.6%로 확인됐다.

특히 수소·전기차 부품 등 차세대 동력 장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 중견기업들은 한국판 뉴딜 투자가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응답했다.

중견기업의 72.6%는 한국판 뉴딜 부문 제품이 5년 이내 자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판 뉴딜 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46.1%가 자체 추진, 20.6%가 정부사업 참여, 18.6%는 타 기업과의 협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판 뉴딜 분야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 조달(38.2%)'로 기업 규모와 신용등급, 재무제표 등 전형적인 기준을 벗어나지 못한 금융환경에 기인한 여타 분야 중견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정보 획득(28.4%)', '판로 개척(20.6%)' 등이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혔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재도약을 이끌 핵심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 주력으로서 중견기업의 역량 강화와 애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대규모 투자 확대를 전망한 중견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한 금융 환경을 개선하고 업종별 애로에 대응한 실효적인 정책적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