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2.22 18:38
22일 열린 국회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에게 이수진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22일 열린 국회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에게 이수진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산재 원인은 작업자의 불안전안 행동"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청문회에서 한영석 대표는 산재 발생 원인에 대해 "사고가 일어날 위험은 실질적으로 불안전한 상태와 작업자의 행동에서 많이 일어난다"며 "불안전한 상태는 저희가 안전 투자를 해서 많이 바꿀 수 있지만 불안전한 상태는 바꾸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저희 작업장에서 직업하는 직원들은 약 3만명이고, 저희 작업장은 중량물을 취급하는 작업장이라 정형화돼 있는 것 보다 비정상적으로 작업하는 부분이 많이 이루어진다"며 "(때문에) 저희들은 항상 표준작업에 의한 작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불안전한 행동을 하는 작업자가 많은데, 저희가 그런 부분을 더 세심하게 관리해서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대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산재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에 대해서 매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산재가 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산재사고가 는 게 아니라 집계 기준이 바뀌었다"며 "2016년을 기준으로 난청, 근골격계 등을 산재로 집계하다보니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자의 불안전한 행동만을 산업재해의 원인으로 보는 건 정말 잘못된 시각"이라며 "노동자의 불안전한 행동 때문에 발생한다면 산업재해 청문회를 왜 하냐"고 비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재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불안전한 행동이고 작업자들이 무엇을 지키지 않고 행동을 잘 못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해가지 못하실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어 "표준작업지도서도 부실하다는 노동부의 지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비판에 한 대표는 "제가 말한 불안전한 행동의 의미는 비정형화된 작업이 많다는 뜻"이라며 "지적사항을 명심하고, 표준을 바꾸고 위험요소를 찾아 비정형화된 작업을 정형화 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작업장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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