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2.23 09:37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센터 박상하가 학교 폭력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22일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며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에 책임을 지고 현 시간부로 배구선수를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박상하의 학폭 의혹이 불거진 직후 부인했던 삼성화재 측은 "박상하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그리고 모든 배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상하는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늘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선수 선발 단계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구단 홈페이지에서 피해자 신고를 받겠다"며 "철저한 선수단 교육과 폭력예방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상하의 학폭 전력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됐다. 피해자는 지난 1999년 제천중학교 시절 박상하에게 폭행과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삼성화재는 구단 자체 조사 결과 "그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 사흘 만에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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