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2.23 11:18

이종배 "검찰인사 혼란, 검찰 장악하려는 문재인 정권 이너서클의 야욕 때문"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김종인(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김종인(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파동으로 대통령 리더십이 크게 손상을 받고 국정 불신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민정수석의 결기가 작심삼일에 그치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 편에 서기로 해서 투항한 것은 아닌지 대단히 의아스럽다"고 비꼬았다. 

또한 "한 사람이 제대로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도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의인이 10명 있으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며 "모든 공직자는 헌법, 국민에 충성하며 불의와 불법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 진퇴를 머뭇거리다가 망신당한 사람을 많이 봤다. 신 민정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나섰다. 그는 "신현수가 사의를 거둬들이면서 '민정수석의 난'은 이미 봉합의 수순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난의 핵심이던 '검찰 인사 농단의 진실'은 무엇인지 오리무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도 패싱하고 법무장관이 독단적으로 인사 발표를 한 것인지 아니면 내편이 아니라고 본 민정수석만 패싱하고 대통령과 직거래로 인사를 한 것인지 어느 것도 명쾌하게 밝혀진 게 없다"며 "이에 대해 청와대는 유아무야 사태를 넘기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이 검찰 인사 농단에 있는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더해 "대통령은 이번에도 침묵을 택했다"며 "지난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을 관망하며 여론의 화살을 피하는 데만 급급하던 모습과 판박이"라고 질타했다. 

또 "검찰 인사 때마다 불만과 혼란이 거듭되는 것은 결국 검찰을 장악하려는 문재인 정권 이너서클의 야욕 때문"이라며 "정권 충성도로만 검찰 인사가 좌우되다보니 인사철만 되면 곳곳에서 파열음 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 수석이 사의를 거뒀다고 해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누가 어느 수준에서 인사농단을 벌였는지 국민께 밝히고, 그 과정에서 절차에 어긋난 입법이 있었다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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