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2.23 14:03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백화점이 오는 26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국내 최초 자연친화형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 

서울지역 최대 규모를 갖춘 더현대 서울의 키워드는 '파격'과 '혁신'이다. 키워드에 맞춰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차별화했다.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과 동선을 넓혔다.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 면적 8만 9100㎡ 가운데 매장 면적은 4만 5527㎡으로 전체의 51% 수준이다. 나머지 절반가량의 공간은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65%)보다 30%(14%포인트)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힐링 공간 확대를 통한 '리테일 테라피' 경험 제공, 자연을 콘셉트로 한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 배치해 쇼핑 편의성 제고,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안전한 쇼핑 환경 구축 등을 통해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위치·접근성 우수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이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서울지역 백화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로 총 224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도 우수하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고, 서강대교·마포대교·원효대교와 연결돼 있어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고,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는 지하보도로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편리하다. 인근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에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오가는 40여개의 버스 노선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 등을 바탕으로 반경 3㎞ 내 핵심 상권인 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개점 후 1년간 63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2년에는 연매출이 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영업 면적의 절반가량을 매장 면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힐링 공간 등으로 조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될 경우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워터폴 가든·사운즈 포레스트 등 실내 조경 공간 곳곳에

더현대 서울은 자연친화형 백화점으로,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으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보이드 기법을 도입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이 있다. 고객들은 폭포 소리를 직접 듣는 등 해당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5층에는 3300㎡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위치해 있다.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여의도공원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옮겼다. 숲을 그대로 옮겨 놓기 위해 천연 잔디와 나무 약 30그루, 다양한 꽃들을 심었으며 새소리와 물소리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더현대 서울에는 사운즈 포레스트를 포함해 총 1만 1240㎡규모의 실내 조경 공간이 매장 곳곳에 마련됐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5층과 6층에는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처 테마파크'가 조성됐다. 6층에는 200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과 차세대 문화센터 'CH1985'과 들어섰고, 식음료(F&B) 공간인 '그린돔'은 5층과 6층 두 개 층에 걸쳐 위치한다. 5층과 연결된 그린돔 아래층에는 미국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여의도점과 수제버거 브랜드 '번패티번'이, 6층과 연결된 그린돔 위층에는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 국내 2호점이 입점한다. 

◆국내외 600여개 브랜드 입점…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 배치

더현대 서울에는 인지도 높은 국내외 600여개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해외, 여성, 남성패션, 리빙 등 각 상품군을 기준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각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했다.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가 들어선다. 스웨덴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의 아시아 첫 매장과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 '번개장터(BGZT)랩',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이 대거 입점했다.

지하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 잡는다. 1만 4820㎡(4483평) 규모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테이스티 서울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총 90여개로, 더현대 서울 이전에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보유했던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브랜드가 10여개 더 많다. 한국식 비비큐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 광장시장 맛집 '박가네 빈대떡', 족발 튀김으로 유명한 '그믐족발' 등이 주요 입점 업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 매장을 선보여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층에는 독보적 럭셔리란 의미의 '익스클루시브 레이블'이 위치한다. 구찌·프라다·보테가베네타·버버리·발렌시아가 등 30여 개 해외 패션·명품 브랜드 매장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 곳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루이비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층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뜻하는 '모던 무드'를 콘셉트로 한 해외 컨템포러리 의류 매장과 명품 슈즈 전문관이 들어선다. 영국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뱀포드'와 이탈리아 바버숍 '바베노리스' 등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다. 

3층은 여성·남성패션 브랜드와 구두·잡화 큐레이션 전문관 등이 위치한 '어바웃 패션', 4층은 가구와 침구 등 리빙 브랜드와 아웃도어·골프 매장으로 구성된 '라이프 앤드 밸런스'를 테마로 삼았다. 

5층에는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키즈 전문 편집매장인 '스튜디오 쁘띠', 키즈 유튜브 체험공간 '플레이인 더 박스' 등 유·아동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다. 백화점 최대 규모의 가전 매장인 삼성·LG 메가 스토어도 입점한다. 

더현대 서울 내부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내부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위드 코로나' 시대 대응해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 구축

더현대 서울은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 구축에 힘썼다. 

지상 1~5층의 매장 동선을 타원형 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보다 2~3배가량 넓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동선 너비를 넓히고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했다.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에 '리테일테크'를 접목한 공간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6층에 들어서는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언커먼스토어는 약 10평 규모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상품 200여가지를 판매하는 라이트스타일숍이다.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의 QR코드 체크인 기능을 사용해 매장에 입장한 뒤, 선택한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사전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을 활용해 6층 전문식당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예약할 수 있는 '비대면 예약 서비스'와 발렛 데스크를 방문하지 않고도 출차 예약과 주차 장소를 확인 가능한 '스마트 발렛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1층에는 안내 로봇과 안전관리 로봇이 각 1대씩 운영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더현대 서울에 국내 오프라인 매장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모든 외부 출입구에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차량 진입로 3곳과 지하 출입구에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와 안면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한다. 

매장 내 공기 순환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고객시설에 공기살균기도 별도 설치했다. 고객 접촉 빈도가 높은 출입문 손잡이에는 살균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순도 99.9% 구리를 얇게 펴서 부착했다. 모든 에스컬레이터에는 핸드레일 살균기가 설치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 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