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2.23 14:04

"국채 직접 인수 바람직하지 않아…한은법에 고용안정 추가 취지는 공감"

이주열 한은 총재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자료=국회방송 NATV 유튜브 캡처)
이주열 한은 총재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자료=국회방송 NA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연 0.50%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은은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에 대해서는 "소비가 부진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개선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향후 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면 고용상황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영업자 피해보상 재원 마련을 위해 한은이 ‘국채를 직접 인수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한은이 직접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며 '다른 주요국에서는 중앙은행의 국채 인수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1995년 이후에는 직접 인수를 실시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법에 고용안정 목표를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실제 운용을 할 경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고민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