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2.23 16:47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K-IFRS 연결 기준 2020년 연간 매출 7963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 당기순이익 8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2019년 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 1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12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122% 증가했다. 분기 실적으로도 창사 이래 최고 수치다.  

최고 실적은 앨범 판매의 호조와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이 견인했다. 

지난해 앨범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한 3206억원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을 필두로 지난해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은 가온차트 기준 총 1322만장(가온차트 기준)에 달했다.

지난해 빅히트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레이블 확장에 나섰다. 현재 빌리프랩, 쏘스뮤직 등과 함께 총 5개의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매출이 감소했으나 공식 상품(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53%, 71%, 66% 증가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도 눈에 띈다. 현재 위버스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약 25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대형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도 잇달아 위버스에 합류하거나, 합류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No.1 팬 플랫폼'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빅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탄탄하게 갖추어진 사업구조가 있었기에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며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인수·합병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사업 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위버스컴퍼니를 통한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 양수, 유니버설뮤직그룹과의 파트너십 등을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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