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2.24 10:48

이 후보, 후보 단일화로 반등 노릴 기회 생겨…"박민식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올 것으로 기대"

이언주(왼쪽)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박민식 예비후보가 22일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언주 예비후보 캠프)
이언주(왼쪽)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박민식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언주 예비후보 캠프)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박민식 예비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을 지키며 부산시장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당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지금껏 선두를 유지해왔지만 이를 뒤쫓던 이언주 예비후보도 이번 단일화 과정을 통해 반등을 노릴 기회를 얻게 됐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민식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가 박 후보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여론조사 공개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에 따라 두 후보의 자세한 지지율 격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오후 KNN 부산방송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이언주, 박형준, 박성훈 세 후보만 참여하게 된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단일화를 먼저 흔쾌히 제안해 주시고 경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박민식 후보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산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면서 박민식 후보를 지지해주신 부산시민과 이언주를 선택해주신 모든 분께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민식 후보가 내세운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내놓은 야구 관련 공약은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민식 후보와 저는 지루하고 변화 없는 부산시장 경선판에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와 혁신의 깃발을 함께 들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형준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며 "젊고 유능한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만들어 절망하는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하며 부산이 태평양 연안도시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멋진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틀에 박힌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초(超) 역발상으로 아시아태평양 물류허브, 글로벌 문화융합도시, 스타트업 허브도시, 4차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위대한 여정의 깃발을 저 이언주와 함께 들어달라. 340만 부산시민의 지혜와 의지, 열정을 결집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 쏟겠다"며 "지금부터 이언주가 걸어가는 길, 부산시장을 향한 길이 박민식 후보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보면서 함께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또 다른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됐던 박성훈 후보를 향해서도 재차 합류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곧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민식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아낌없이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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