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24 15:20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 선거캠프에 자문 역할로 합류한다. 

나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이 교수를 선거 캠프 3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의 성 비위로 촉발된 선거"라며 "다시는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와 같은 분이 나타나지 않도록 이수정 교수와 함께 올바른 성의식을 바탕으로 서울시정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아동 인권 보호와 성폭력 방지책 수립을 위한 안전 서울 정책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특히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라 여성과 아동 문제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 교수의 고견을 들어 서울시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제일 먼저 서두에 밝힐 것은 저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정책 자문은 여야 안 가리고 해왔고 앞으로도 나 후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 자문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여당 지원을 많이 했었는데 지난번 이상한 사건으로 갈라선 후 아직까지 여성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며 "그쪽은 나름대로 복잡하고 사람이 많으니 나 아니어도 남인순 계열 여성단체들이 많아서 내 순번까지 안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불거진 '정치색' 논란에 대해선 "정치 안 할거라고 틀림없이 이야기했고 비례대표도 거절했는데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웃긴 것"이라며 "정치를 해야 정치인이지, 민주당을 여러 번 도왔는데 거기 단체들이 너무 많아 일이 제대로 안 될 때도 있는데 그걸 못 참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년 동안 여성 피해를 보고하고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기에 굳이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나 후보가 전문가 고문을 영입한 것은 앞서 진대제 전 장관, 도시건축 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피터로우 하버드대 교수에 이어 이 교수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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