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2.24 17:28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는 2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0.50%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강하게 예측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0.50%포인트, 5월 0.25%포인트 2차례 내린 뒤 지속 동결 중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채권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설문응답자(100명)의 99%가 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국채 발행규모 확대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국채 장기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 및 고용 둔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은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지표 등은 코로나 여파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 코로나 충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 운용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키로 한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완만하게 상회할 때까지는 현행 연방기금의 확장적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0.00~0.25% 수준으로 지난해 3월부터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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