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2.24 19:02

회추위, 단독후보 추천…만 70세 내규에 걸려 1년만 연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1년만 더 연장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위원회를 열어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김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을 포함한 총 4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데 이어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1년 임기 연장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자를 확정했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 및 기타 자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한 심층적인 평가를 거친 뒤 김 회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최종 후보로 결정된 김 회장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하나금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면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다. 2015년과 2018년 두 번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연임하면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다만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1년만 더 연장할 수 있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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