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2.25 10:02
박혜수 (사진=박혜수 인스타그램)
박혜수 (사진=박혜수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배우 박혜수의 '학폭' 의혹으로 드라마 '디어엠' 첫 방송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피해자들과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2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고 이날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KBS 2TV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첫 방송 및 제작발표회가 무기한으로 연기됐음을 알렸다.

전날인 24일 박혜수의 학폭을 폭로한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10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다"라며 일갈했다.

앞서 박혜수 소속사 측은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및 배우의 부모 연락처로 '어떻게 하실 거냐'라는 식의 막연하고도 정체 모를 연락을 취해왔다. 당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는 이러한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해 사건의 파장을 더욱 키웠다.

A씨는 "저희는 한 매체를 통해 먼저 박혜수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고 알린 바 있다. 학폭이 허위사실이라는 소속사 측에도 연락해 증인이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떤 경위로 사실무근이라 주장하느냐고 물었다"면서 "맹세코 돈 이야기를 꺼내거나 합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과는커녕 저희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공식 입장을 낸 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다"라며 "박혜수의 집단 폭행 사실을 덮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의심이 든다. 있었던 학폭이 없어질 순 없다. 수많은 동창, 선후배가 그 증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구심을 가질 정황이 발견됐다면 이 방에 속해 있지 않은 피해자일 것이다. 피해자가 워낙 많으니까요"라며 "무관용, 무합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수사 기관 제출 기다리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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