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25 11:19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GTX 정거장 추가 신설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정거장 3개를 추가로 만드는 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신설 역은 GTX-A노선에 광화문(시청)역, B노선엔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노선에 왕십리역이다.

GTX는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요 거점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 구축을 목적으로 A, B, C 3개 노선에서 각각 10개, 13개, 10개 역을 추진하고 있다.

A노선 역 중 서울에 위치한 역은 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 B노선엔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 C노선엔 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이 포함돼있다.

서울시는 "기존 GTX노선 계획은 서울 도심까지는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나, 환승을 통한 실제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까진 고려가 부족해 수도권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추가 건의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의 절반 이상이 서울 중심부로 이동하는데 실제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비율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고양 축(GTX-A노선)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의 목적지가 서울 중심부인 경우가 약 60%로 나타났는데 실제 중심부를 관통해 서울 남부까지 이동하는 통행 비율은 18.2%에 그쳤다.

GTX 승객 중 서울 지하철로 환승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환승 거점 정거장을 신설해 현재 계획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기존 계획에 추가로 건의한 세 역은 이용 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1호선, 4호선, 5호선, 분당선 및 경의중앙선 등과도 연계돼 이용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

정거장이 추가로 신설될 경우 정차로 인한 도심지 내부의 GTX 통행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실제 환승에 따른 통행시간 감소 효과로 이용자 편익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거장이 추가되면 구간 통과 시간이 약 2분 가량 증가될 예정이나 추가 환승시간 약 3분 30초를 단축시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통행시간 절감효과가 커진다고 분석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실제 수도권 이용객이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중심의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GTX가 수도권 전체를 위한 공공 교통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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