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25 14:32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오세훈 인스타그램 캡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오세훈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25일 나경원 후보가 당 후보로 정해진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최종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나 후보가 되면 외연확장이 쉽지 않다고 보냐'고 묻자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저는 의외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와 저는 다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된다는 공감대도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가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보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오 후보는 "(나 후보)본인이 강경보수임을 자처했었다"며 "(경선 예선에서) 본인이 '강성보수다, 중도는 허황된 민주주의일 뿐이다' 이런 말씀을 그때 본인이 하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선 끝나고는 이제 100% 일반 시민여론 조사할 때가 되니까 저보고 강성보수라고 한다"며 "민주당 출신 인사 만나뵙고, 금태섭 후보 만나고 이러면서 아마 지금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어하시는 과정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선거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더 득표 하고 싶으실 것"이라며 "그런 노선은 평소에 어떤 정치 행보를 걸었나에 의해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번 총선과 관련해 "그 전에 이뤄졌던 황교안, 오세훈 두 사람의 전당대회 때 강성보수를 주장하는 황교안 대표가 당에선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중도 외연 확장론, 다시 말해 따뜻한 보수를 주장했던 저는 당에선 지지를 많이 못 받았지만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선 압도적으로 이겼다"고 전했다.

이어 "이게 뭘 뜻하냐 하면, 서울 같은 수도권에서의 패배는 총선 패배를 뜻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중도로 외연 확장을 주장하며 생활 실용 정치, 어려운 분들 보듬고 따뜻한 정치해야 된다고 하는 노선이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오 후보는 '강경 보수'인 나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정치를 분석하시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오히려 중도층을 포용한 후보들끼리 경쟁을 해야 확률이 높다는 건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