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2.26 14:45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에 투자하며 Z세대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는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스페인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에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1억1500만 유로(한화 약 1550억원) 규모로 이뤄진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코렐리아 캐피탈 K-펀드1에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 행보를 선언한 이후 최대 규모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로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네이버는 왈라팝에 대해 투자 뿐 아니라 추후 네이버의 기술 활용 등에 대해 왈라팝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보다 진전된 관계를 가져갈 계획이다.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되는 리셀 플랫폼의 특성상, 추후 네이버가 보유한 AI·비전 등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창출하는 시너지도 가능하다.

롭 캐시디 왈라팝 CEO는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와 협력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왈라팝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최고의 사용경험을 제공하자는 왈라팝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에서 개성과 친환경, 가성비를 함께 중시하는 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앞선 왓패드 인수, 빅히트 및 YG와의 협업처럼 네이버가 미래 트렌드를 이끌 세대들을 선점해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일스톤이 될 수 있도록 왈라팝과 장기적인 글로벌 가능성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유럽 지역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기업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럭셔리 패션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음향기술전문기업 ‘드비알레',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기업 '볼트' 등 17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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