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01 16:00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입력영상 화질 관계없이 최고 해상도 구현…게이밍 기능도 대폭 강화

(사진제공=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네오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전 세계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하게 배경에는 QLED와 초대형 TV의 판매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QLED TV 판매량은 2017년 80만대에서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꾸준히 증가했고, 작년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까지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각각 47.0%와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기존 QLED TV에서 한 단계 진화한 네오 QLED TV를 통해 글로벌 정상 자리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네오 QLED TV는 '미니 LED'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해낼 뿐만 아니라, 게임 콘솔과 PC 등 다양한 게임 플랫폼에 최적화된 기능을 채택해 혁신성이 돋보인다.

네오 QLED TV는 8K와 4K 제품으로 출시되며, 올해 3월부터 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기존 40분의 1 크기 '퀀텀 미니 LED' 적용…"보다 정교한 빛 조절 가능"

네오 QLED TV는 3가지 변화를 통해 기존 QLED TV와는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첫 번째는 '퀀텀 미니 LED' 적용으로,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보다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로,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준다. 또한 백라이트 전원 제어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주고, 더 많아진 로컬 디밍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해준다.

마지막은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준다. 또한 '딥 러닝'을 통해 입력되는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하고 이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네오 Q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이같은 특징으로 네오 QLED TV는 최근 유럽 내 가장 권위있는 매체 중 하나로 알려진 독일 영상·음향 전문평가지 '비디오'로부터 '역대 최고 TV'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디오는 삼성 네오 QLED 8K 75형 모델에 TV부문 역대 최고점인 966점을 부여했다. 이 점수는 지난해 QLED 8K 제품이 기록한 이 부문 최고점인 956점을 1년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비디오는 네오 QLED TV에서 적용한 미니 LED 기술에 대해 호평하며, 특히 촘촘하게 배치된 로컬 디밍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탁월한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게임도 TV로 즐긴다"…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업계 첫 적용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에 게임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단순히 보는 TV에서 즐기는 TV의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더 좋은 화질과 큰 화면으로 즐기는 게이밍 경험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협업을 통해 50형부터 85형에 이르는 네오 QLED 전 라인업에 TV업계 최초로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을 도입한다.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은 게임 콘텐츠가 TV의 디스플레이로 전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화면 끊김 현상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게임 영상을 HDR 화질로 보다 선명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든 기능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네오 QLED TV'의 게이밍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018년 오토 게임 모드를 TV에 도입한뒤 게이밍 TV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결과,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게이밍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한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삼성전자는 TV 게이밍 기술 강화를 위해 수시로 사내 토론을 통해 게임 매니아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상품기획에도 반영하고 있다. 이번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술 탑재도 향후 HDR 기술을 채용한 TV 콘솔게임 콘텐츠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사내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회사는 개발과 상품기획, UX, 서비스 등 각 분야의 게임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게임 관련 과제를 주고 초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의 미래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경우 이를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년 연속 글로벌 TV 1위를 이어온 원동력은 매년 TV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온 '혁신 DNA'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올해 삼성전자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이 완전히 새로워진 '네오 QLED TV'를 통해 다시 한번 삼성 TV의 혁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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